만약 여러분들이 다니는 교회의 음향이 미흡하거나 무엇인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 최상의 소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관찰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최상의 교회음향이란 좋은 품질의 음향장비와 공간과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많은 요소들이 잘 맞물려질 때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적은 예산으로 몇 가지 장비만을 추가해서 좀더 높은 수준의 소리를 만들 수는 없을까요? 완벽한 해결은 될 수 없어도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것들로 좋은 소리를 많들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곳에 적용해야 하는지 알아봅시다.

(1)아주 작은 예산으로 가장 큰 효과를 보려고한다??
가장 적은 예산으로 가장 큰효과를 보는 장비는 뭐니뭐니해도 마이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는 컨덴서와 다이나믹이 있는데 대부분의 목사님들은 보통 구스넥 마이크(자바라타입의 가늘고 긴 마이크)선호합니다. 이유는 구스넥 타입은 거의 컨덴서 타입이 많고 감도도 몹시 높아서 행동이 자유롭고 적은 소리로 말해도 흡음량이 많은것에 요인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교회공간음향의 특성이 잔향이 많고 고른 흡음이 되지 않아 하울링이 많고 공진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이런한 공간에서는 컨덴서 마이크는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럴 때에는 마이크의 특성을 다이나믹 계통으로 전환하시는 것이 최선책입니다. 단 가까이에서 말씀해야 하는 불편함은 감수해야 합니다. 마이크를 사용하는 근본적인 목적은 목사님의 편리성보다는 보다 성도들에게 잘 들리게 하는 원래의 목적이 있으므로 성도 쪽에 맞추어지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다이나믹 계열의 감도 1.8 mV/Pa 이상급을 추천합니다.

(2)마이크로는 안될때?
만약 여러분교회의 콘솔의 성능이 좋지 못하고 콘솔을 바꿀 만한 예산이 없다면 목사님과 같은 중요한 마이크채널에 마이크를 증폭할 수 있는 마이크 프리앰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믹서기에는 마이크 프리앰프가 장착이 되어있는데(보통 게인이라고 쓰여져 있음)믹서기를 만드는데 가장 큰 돈이 드는 것이 마이크프리앰프이므로 좋지 못한 믹서기는 이 증폭기가 문제가 많습니다. 이럴 때라면 마이크프리앰프 외장형을 사용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3)그래도 하울링이 많다면 컴프레서를 사용해봅시다.
컴프레서는 소위 말해서 압축기라는 것인데 우리가 보통 보고 듣는 TV나 라디오, 음반등의소리는 모두 이 압축기를 사용한 결과물들입니다. 이 기기는 가장 큰 소리와 가장 적은 소리의 간격을 줄여서 보다 안정적인 소리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축구를 볼 때 누군가 골을 넣었다면 아나운서는 흥분한 소리를 내지르는데 우리가 듣는 음성의 크기는 평소와 같습니다. 컴프레서는 압축 외에도 하울링을 억제하는 기능과 좀더 박력있는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단 이 기기를 다루기 위해서는 많은 실습과 이해가 필요합니다. 만약 완벽하게 컴프레서를 다룰 수 있다면 기존의 음질보다 30%이상의 향상을 볼 수 있는 좋은 장비입니다.

(4)하울링이 심할 때는 어떤 기기를?
만약 여러분교회가 무중력 상태가 아니라면 이퀄라이져가 당장 필요할 것입니다. 이퀄라이져는 교회라는 공간이 형성되면서부터 구성되는 많은 내외장재에 의한 음의 흡음과 반사 굴곡에 따른 음의 손실과 이득을 보정해주는 기기입니다. 어떤 교회는 저음이 많고 어떤 교회는 고음이 너무 많고... 모든 교회가 아무리 완벽한 음향 흡음공사를 하였다 하더라도 꼭 필요한 장비입니다. 이퀄라이져는 공간의 튜닝뿐만 아니라 하울링을 막아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기입니다. 그래픽 이퀄라이져가 보편적으로 사용되는데 하울링제거를 위해서는 파라매트릭 이퀄라이져가 가장 효율적인기기입니다.

(5)소리가 겹쳐서 들릴 때는 ?
소리가 겹쳐서 들린다면 아주 몽롱한 소리가나게 되는데 이 현상은 앞 쪽 스피커와 뒤쪽스피커간의 거리 차에 의해서 딜레이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러분의 교회가 아주 길쭉하거나 규모가 크다면 이러한 현상은 더욱더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궁금하시면 메인스피커와 멀고 보조스피커와 가까운 장소에서 직접 모니터해 보시기 바랍니다. 보조스피커는 귀와의 거리가 짧으므로 빨리 들리고 앞 쪽 스피커는 멀리 있으므로 다소 늦게 들리게 됩니다. 만약 이 딜레이 현상이 현저하게 인식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런 곳의 소리는 뭔지 답답하게 들릴 수가 있습니다. 소리가 겹치고 겹쳐서 인간의 귀에는 좀 답답한 소리로 들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는 딜레이기를 사용하여 이러한 딜레이 현상을 조정할 수 가있습니다. 원하는 곳의 스피커의 소리를 필요한 만큼 늦추게 하여서 모든 소리가 완전히 겹치도록 할 수가 있습니다.

(6)우리교회는 너무 흡음이 잘되어서 소리가 너무 드라이하다?
너무 건조하고 마른 소리는 설교를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에게 부담감을 줄 수 있는 소리입니다. 특히나 성가대 대장은 가장 불만이 많은 사람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이럴 때는 멀티이펙터와 같은 시그널 프로세서로 적당한 잔향을 생성해주면 드라이한 음을 좀더 풍성하고 편안하게 만들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기기로는 리버브레이션이라는 기기가 필요하는데 보통 교회에서는 멀티이펙터를 사용해도 됩니다. 리버브레이션은 잔향을 이용한 공간 시뮬레이션기능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아주 적은 상가와 같은 장소에서도 넓은 홀에서 듣는 것과 같은 웅장한 분위기를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과도하게 사용하면 노래방 분위기가 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