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은 모든 공사가운데 아주 중요한 순서 중 하나입니다.
각부분의 케이블을 올바른 위치에 시공하여 최적의 소리를 유도합니다.

배선의 순서는 천장 공사가 들어가는 시점을 기준으로 인테리어 공사와 함께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공사진행 상황을 열거해보면 벽 마감을 한 후(이전생략) 지붕을 덥고  그 다음 천장을 마감하게 됩니다. 천장이 마감이 되기 전 천장 속으로 여러 가지 공조작업이 이루어지는데 (환기, 전기, 조명, 그리고 소방, 에어콘 공조) 이 모든 작업이 모두 끝난 후를 기점으로 배선 작업이 들어갑니다.  
만일에 이들에 앞서서 공사를 끝내었다면(대부분의 공조&설비업자가 그러하듯이) 음향의 전기적 간섭을 이해하지 못하는 업자들의 횡포(?)로 배선은 엉망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므로 차라리 가장 늦게 시작하더라도 새로운 선로를 개척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만일 이러한 작업이 번거롭다면, 천장 도면부분에 음향과 조명,그리고 전기전용 비트를 설치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일 것입니다.

우선 배선을 하기 전 배선의 방법뿐만 아니라  전기의 간섭에 대해서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회에서 사용하는 전기는 우리가 흔히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220V의 전력과 60Hz의주파수 특성을 가진 교류전기입니다. 가령 스피커선과 같은 음향 케이블등이 교류전원 케이블과 나란히 위치하게 되면 60Hz의주파수가 음향케이블로 유도되어 스피커에서 저역대의 험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상황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면 케이블을 서로 크로스 시켜야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험의 발견이 공사가 마무리되는 시기이므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들어간다는데 있습니다.

음향 배선은 기본적으로 전기와의 완전한 독립된 선로를 이용해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즉 배선은 원칙을 고수해야만 하는 작업임으로 절대 타협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  방송실의 배선

방송실의 틀이 완성되었다면 이미 깔아 놓은 배관을 통해서 배선을 하게 됩니다. 배선은 이미 색깔을 구분해놓았으므로 순서대로 배선을 하면 됩니다. 배관을 통해 뺀 케이블은 위의 그림과 같이 케이블을 박스같은 곳에 잘 보관하여 앞으로 있을 거친(?)공사에 대비해야 합니다. 이때 박스에는 굵은 펜으로 음향케이블이라고 크게 쓰고 붉은 색으로 "건드리지 마시오!!!라고 경고문을 써놓습니다. (케이블은 정해진 위치가 있다고 하더라도 넉넉하게 빼놓아야 합니다.)
이후 방송실의 바닥공사가 시작되면 콘솔과 시스템 랙이 놓여질 자리를 확인하고 해당하는 위치에 구멍을 냅니다.이 구멍으로 케이블이 나옵니다. (필히 박스로 보관!!) 만약 배관을 묻은 곳에서부터 콘솔과 랙케이스의 거리가 다소 거리가 있더라도 배관은 하지 않도록 합니다. 짧더라도 당연히 배관은 금물입니다. 방송실의 바닥에 지나다니는 케이블의 배관을 하지 않는 이유는 배관을 하면 이후의 장비이동에 제안을 받기 때문입니다.
방송실 만들기에서 언급하겠지만 방송실바닥은 나무로 하는 것이 좋으며 배선로를 임의대로 설정한 뒤 그 선로의 바닥을  열 수 있도록 바닥을 고정시키지 않아야 합니다.
모든 케이블은 방송실로 모이므로 이때부터 확실한 배선을 하지 않으면 여러 케이블(전기케이블, 인터폰케이블, 영상케이블 등) 등과 엉켜서 엉망이 되고 맙니다.

▒  강대상 배선

대부분의 강대상의 제작시기는 총 공사일정에 70%~80%대입니다. 강대상의 올바른 배관과 배선을 하기 위해서는 미리 목수에게 강대상의 제작시기를 알려 달라고 해야 합니다.
위에 있는 첫번째 그림은 지주대 들이 횡으로 지나가고 있는데 이러한 방법은 높이가 낮고 넓은 강대상을 만들 때 사용됩니다. 만약 배선일정을 놓쳐서 첫번째 사진과 같은 방법으로 만든 강대상에서 배선을 하게 된다면 여간 곤욕스러운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미리 작업일정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두번째 사진과 같이 높이가 높은 강대상을 만들 때에는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생기므로 강대상이 마감이 된 후라도 문제없이 배선을 할 수 있습니다.

보통 배선로는 방송실이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다릅니다.
가령1층에 있다면 배관은 본당 바닥에 심어서 강대상으로 오게 되며 (직선로가 가능하므로 거리가 짧아져 비용상으로 유리하고 음질면으로도 가장 좋음)  2층에 만들어진다면 천장을 통한 배선이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배관은 강대상까지 오게되며 우선 강대상 바닥에 나와있는 배관을 통해 배선을 한 후 도면에 있는대로 케이블을 분류합니다. 멀티 케이블은 칼로 갈라서 1구~4구씩, 마이크box를 설치할 구멍아래에 감아놓습니다. (3번째 사진참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사항은 목수들이 강대상 바닥을 덮은 다음 케이블을 감아놓은 바로 위의 위치에 표시를 해두는 것입니다. 만약 바닥을 덮더라도 마이크box를 설치할 구멍이 15cm x 10cm가량되므로 손이 닫는 위치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두 번째 사진은 조금 높은 강대상으로 앞 쪽에는 당연히 계단이 설치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마이크BOX가 계단에 설치된다면 계단이 만들어 질 때 까지 지키고 있을 수 없으므로 이때에는 배관을  계단을 끝 지점까지 쭉 뽑아 바닥에 못을 박아 고정합니다. (아래 그림참조)